질경련, 성교통 병원 안 가고 해결하기(1)- 증상과 원인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기

“나는 남편/남자친구를 정말 좋아하는데 왜 성관계가 안 될까요?”
“아내/여자친구가 손가락만 넣으려고 해도 너무너무 아파해요. 손도 못 대겠어요. 정말 정성을 다 해 애무해줬는데 왜 이렇게 아파하는 걸까요?”
성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인 증상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질경련, 다른 하나는 성교통입니다.
질경련과 성교통은 조금 다릅니다. 성교통은 삽입은 되는데 아픈거, 질경련은 아예 들어가지도 않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질경련의 경련이란 덜덜 떨리는 현상이 아닌, 질 주변의 근육인 골반기저근이 얼어붙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말합니다.

딱딱하게 굳는다는 것이 어느 정도냐면, 악 다물어 사람이 절대 열 수 없는 악어의 턱근육처럼 굳습니다.
어떤 사람은 면봉조차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요.
적당히 애무해주면 괜찮을 거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심할 때는 다리근육까지 굳어서, 다리가 벌어지지조차 않는다고 합니다.
질경련을 갖고 있는 분은 삽입이 어려워서 산부인과의 질경을 삽입하는 것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성교통은 성관계시 통증을 느끼는 것인데, 다양한 이유로 아플 수 있습니다.
성교통은 남성에게도 있습니다. 남성의 성기가 휘어있거나 하는 이유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의 성교통은 이유가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그 중에, 질경련과 같은 이유로 발생한 통증도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
그것은 삽입에 대한 공포입니다.
그래서 질경련을 다른 말로 하면 삽입공포증입니다.
고소공포증, 동물공포증, 비행공포증과 같은 공포증의 한 종류입니다.
사실 삽입은 그 자체만으로 본능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몸 안에 외부 물질이 침투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그건 성관계에서 일어나는 삽입이라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삽입에 대한 불쾌감, 찝찝함, 두려움은 정상적입니다.
게다가 삽입 후 거칠게 움직일 것을 예상하면 그건 공포를 느끼는게 정상입니다.
대장내시경을 생각해보세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어떤 성별이든, 대상에 내시경이 들어와 마치 페니스처럼 피스톤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공포스러운가요?
그러므로 삽입을 좋아하거나 성관계를 기대하게 되는 것은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입니다.
본능적으로 무섭지만, 실제 해보니까 좋은 경험을 하게 되고, 그래서 안도를 하면 그때부터 성관계와 삽입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 해보니까 아프다, 고통스럽다, 걱정하던 것처럼 끔찍하더라, 하는 경험을 했다면, 성관계와 삽입이 “싫다”,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삽입 공포증은 여러가지 이유로 생길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성인식
혼전순결을 강조하는 성장환경
성관계를 죄악시하는 가치관
고통스러운 삽입경험
성범죄 경험
죄책감
통증 경험
기타 트라우마
어떤 안 좋은 일이 있었거나,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공포감을 갖게 된 거지요.
그 공포는 뇌의 가장 깊은 곳, 우리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뇌부위에 저장됩니다.
그건 편도체와 뇌간입니다.
우선 편도체는 감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입니다.
질경련에 대한 산부인과 의사의 유튜브를 참고자료로 가져왔는데요, 이 의사분은 편도체로 삽입에 대한 공포반응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공포를 부르는 병, 질경련 원인과 치료법
우리가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론 그게 안돼”라고 하죠.
마음, 즉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는 우리 의지로는 조절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심지어, 공포증은 편도체만 반응하는게 아니라 그 아래 뇌간도 같이 반응을 합니다.
뇌간은 위에 뇌 그림에서 회색으로 색칠된 부분을 말합니다.
이 회색 부분은 생명과 직결된 반사반응과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입니다.

파란색이 뇌간
기관지에 물 들어가면 기침나오는 반사반응을 우리가 생각으로 통제할 수 없습니다.
공포증의 공포반응도 기침 같은 반사반응입니다.
공포반응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무서운 상황에서 동물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이지 않으려고 얼어붙습니다.
모기잡을 때 보면, 모기가 움직일 땐 우리 눈에 잘 보이는데, 어디 가만히 앉아서 꼼짝 않고 있으면 찾기 어렵잖아요. 그것처럼 사람도 위기상황이 되면 본능적으로 몸이 굳어서 안 움직이게 됩니다.
이 공포반응이 아주 심할 때는, 근육이 진짜 딱딱하게 굳습니다.
질경련에서 근육이 굳는 현상이 바로 이 공포반응입니다.
“나는 남편을 정말 좋아해요. 남편이 무섭지 않아요. 아이도 낳고 싶어요. 그런데도 왜 성관계가 안될까요?”
정말 사랑하는 남편이 떠다 준 물이어도, 기관지에 들어가면 기침이 나옵니다.
정말 좋아하는 남자친구라 해도, 갑자기 나타나면 깜짝 놀랍니다.
마찬가지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더라도 삽입을 하려고 하면 몸에서 자동으로 공포반응이 튀어나옵니다.
그러니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골반기저근이 우리의 의지로 되지 않는 반응이기 때문에, “사랑”과 관계 없습니다.
건강한 관계를 가진 커플 중에도 질경련과 성교통은 흔하게 발생합니다.
다만, 건강한 관계인 커플도 질경련과 성교통으로 인해 성관계가 어려워지면 관계 자체가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성관계는 관계의 일부니까요.
가장 흔한 상황이, 남성은 발기부전, 여성은 정신적 고통이 생기는 상황입니다.
남성 파트너는 “내가 성관계를 잘 못하나봐”하는 생각이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성 파트너는 “내가 여자로서 문제가 있나?”하는 생각이 또 다른 심리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질경련은 삽입을 위험으로 인식하고, 자기자신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근육이 딱딱하게 굳는 보호반응입니다.
성교통 중 일부는, 공포반응으로 근육이 굳었는데 엄청 딱딱한 수준은 아니라서 어찌어찌 벌리면 벌어지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역시 굳어있는 근육을 억지로 벌리니 찢어지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다리찢기하는 것 같은 느낌인 거죠.
많은 분들이 통증에는 윤활액이 많이 나오거게 하나 윤활제를 쓰면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이 경우에는 윤활액이 통증을 없애주지 못합니다.
우리가 스트레칭 한다고 다리 찢을때 엄청 아프잖아요?
그때 피부에 윤활액 바른다고 안 아프지 않죠?
옆에서 다리찢기 도와준다고 다리 확 당기면? 비명 나오죠 ㅠㅠ

골반기저근도 똑같습니다. 억지로 삽입해서 벌리면 비명 나와요. 운활제 아무리 발라도 진짜 아파요.
그래서 병원에 가면, 물리치료 방식으로 골반기저근 마사지를 해주는 곳도 있어요. 그럼 좀 나아진다고 해요.
하지만 뇌의 깊은 곳에 새겨져있는 공포반응, 근육이 굳는 자동 반사반응은 공포증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계속 남아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이 삽입 공포증에 대한 심리학적 이해와, 심리학적 방법이 어떻게 해결해줄 수 있는지, 의학적 방법과 비교하여 다루어 보겠습니다.
